“얼마면 되겠어. 얼마면 돼”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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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6-22 18:52
“얼마면 되겠어. 얼마면 돼”
얼마 전에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한국 영화의 유행어입니다.
담임 목회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역은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지? 재정이 채워질 수 있을까?‘
주님의 교회의 지난 상반기에 여러 가지 사역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역이 재정이 꼭 필요했던 부분입니다.
250명이 참석한 담임목사 취임 예배, 교회 파운데이션 공사, 외부인의 침입으로 인해서 친교실과 교실 청소, 그리고 큰 비로 침수된 교실와 주차장 수리 등등 말입니다.
모든 사역이 재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교회 리더들과 의논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재정 이기도 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교회 살림으로 인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염려와 걱정보다 하나님께서 더 크게 일하심을 함께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칼럼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무도 없는 교회에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예배실에는 소화기를 분사하지 않아서 주일 예배는 드릴 수 있었지만, 교실들과 친교실은 전문 청소 업체를 불러야만 했습니다.
두 업체의 견적이 각각 $16,000과 $5,000이 나왔습니다.
두 업체의 견적이 갑자기 돈이 나가는 교회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비싼 업체가 잘 하겠지만 재정적인 이유로 조금 싼 업체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이 업체는 6월 6일 화요일 아침에 10명의 직원과 함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를 시작하면서 비용을 $1500만 받겠다는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재정을 담당하시는 집사님께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청소 후에 청소업체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청소업체는 청소를 다 마친 후에 청소 비용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10명이 넘는 사람이 오전 내내 일을 했는데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부탁 한 것도 아닙니다.
교회가 불쌍해 보였는지,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마치 천군 천사들처럼 많은 이들이 교회를 청소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통해서 또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소식을 듣고 성도님의 사위가 일부러 교회를 찾아와 헌금을 드리며 어려움을 함께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 기도와 예배 그리고 섬김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던 주님의 교회의 성도가 있었기에 하나님꼐서는 주님의 성도들에게 복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의 재정인가 라는 염려하고 걱정하던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가 필요한가?’를 걱정하던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가?’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도 동일합니다.
우리는 필요에 채워지지 않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염려하고 걱정합니다. 또한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주관자 되셔서 직접 간섭하시고 인도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도 베드로도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얼마가 필요하지?’ ‘얼마나 있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누가 도와줄 수 있지?’ 를 먼저 고민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가'를 기대하며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재정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님의 교회에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기대하길 바랍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주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일하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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