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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할 때는 칼국수가 제격 (목회 칼럼- 87)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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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12-14 19:36

쌀쌀할 때는 칼국수가 제격 
(목회 칼럼- 87)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까지 다 아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텍사스도 아침은 쌀쌀합니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쌀쌀함에 갑자기 쌀국수를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했습니다. 

이날은 연세가 있는 집사님의 운전 면허 갱신을 돕기 위해서 DPS를 다녀왔습니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성도를 도울수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집사님과 햄버거를 함께 할려고 식사 이야기를 하던중 집사님께서 집에서 칼국수를 먹자고 하시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본인의 마음을 잘 오픈하지 않는 분이였는데, 댁에서 칼국수를 함께 하자고 하니 조금은 놀랐습니다. 

집사님의 집에 와서 봤더니 이미 반죽을 마치고 가지런히 썰어 놓은 칼국수면을 준비해 놓으셨던 것입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모르지만 저와 칼국수 먹을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본인을 돕기 위해서 집에 방문한 목사에게 따뜻한 칼국수를 대접하는 집사님을 보면서 조금은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사시는 집사님은 작은 식탁에서 늘 혼자 식사하셨을텐데, 함께 식탁에 앉아 있는 식구가 오랜만일거라는 생각 때문이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를 닮아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리스도인의 삶을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지고 특별한 것으로만 인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극히 평범하게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면서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먹고 사셨습니다. 

빌립보서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리스도인 혹은 목회자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서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특별한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과한 섬김을 요청할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대신 겸손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살아가면 됩니다.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함께 먹고 함께 울며 그 옆에 자리를 함께 하는 이들이 에수님을 닮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번 한주도 저의 짧은 생각도 아시고 따뜻함으로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웨이코 #waco #웨이코주님의교회 #대강절 #산에서듣고삶에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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