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같은 인생이라도(목회 칼럼 45)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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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2-10 15:12
안개 같은 인생이라도(목회 칼럼 45)
며칠 전 새벽에 안개가 심하게 낀 적이 있었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위해서 늘 지나가던 길도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텍사스에 이렇게도 안개가 낄수 있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고 해가 뜨면 길을 막고 있던 안개는 금새 사라집니다.
안개의 수명은 얼마 가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꼭 안개같습니다. 삶의 자리를 잡고 존재감을 드러내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안개처럼 사라집니다.
며칠전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교회 6대 담임목사셨던 박광배 목사님께서 병환으로 소천하셨다는 소식이였습니다. 젊었을 때 웨이코 교회를 6년간 성실하게 목회하셨던 목사님이십니다.
고 박광배 목사님은 겸손하고 인자하신 목사님이셨습니다.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존경을 받던 목사님이셨죠. 그런 목사님께서 조금 이른 나이에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셨다는 것이 무척 아쉬었습니다.
웨이코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수고해주셨던 목사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동일합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 순식간에 지나가게 된니다.
그래서 사도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서 4:14)
저도 안개 같은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꼭 일년 전에 웨이코로 내려왔습니다. 두려움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자가 담임 목회를 잘 할수 있을지 밤잠 설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기만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인데 믿음 없었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2024년이 다 잘 될수는 없습니다. 작년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어려움도 만날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안개 같은 우리 인생이지만, 이런 인생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2024년 우리 주님의 교회를 도우시고, 주님의 성도들에게 보호하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지 기대하길 원합니다.
비록 우리는 안개처럼 사라지는 인생일수 있지만,
아주 잠시라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쓰임받았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고 삶의 참된 의미를 고백하게 될줄 믿습니다.
안개도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게 될줄 믿습니다.
웨이코 주님의 성도들이 그 자리에 있기에 가장 멋진 하나님의 걸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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